나의 이야기

<인생의 품격>자신의 길을 열심히 달리고 있는 당신이 읽을 책

늘충고 2013. 11. 23. 16:57

인생의 품격

장샤오헝  김락준  한쿤  ?笑恒  
출판사 글담   발간일 2013.10.25
책소개 인문의 지혜를 생활과 접목시켜 삶의 품격을 높이다! 세계 최고의 지성, 북경대 인문학자들의 명언을 ...

『인생의 품격』인문의 지혜를 생활에 적용하여 삶의 격을 높이다!  장샤오형·한쿤 지음 김락준 옮김

북경대 인문 수업에서 배우는 인생 수양법『인생의 품격』. ‘인문학의 산실’ 북경대 인문학자들의 명언을 소개하고, 그 명언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풀이한 책. 세계적 대문호 루쉰과 중국이 낳은 여류 작가 딩링 등 북경대 인문학부에서 공부하고 강의한 인문학자들의 저술과 발언을 《논어》,《장자》 등과 접목해 재탄생시켰다.

나는 지금 독서욕이 왕성하다.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맛을 느낀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살펴보았다. 목차를 훑어보니 나를 위해 들려주는 말들 같아 읽게 되었다.

1장- 나 자신에 대한 예의

가슴 깊은 곳에서 울리는 내면의 소리/ 평생 동안 사랑해야 할 자기 자신/ 삶은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 당신 생각보다 더 강한 당신/…………………11강

2장- 타인에 대한 예의

무림 고수의 라이벌을 대하는 자세/ 당신이 틀렸다고 말하지 말라/ 공과를 따지면 절대적인 호인도 악인도 없다/ ……………10강

3장- 삶에 대한 예의

대립, 통일의 양면은 세상의 규칙/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일 때 행복하다/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어 주변을 평등하게 비춰라/ …………………16강

4장- 마음 관리법

부정적 정서의 관리/ 넓은 마음으로 고통, 걱정 희석/ 잘 나갈 때 어려울 때 침착함 유지하는 것이 왕도/ …………………11강

5장- 리더의 품격

규칙에 구애받지 않을 때 인재 탄생/ 인재에게 완벽함을 요구 말라/ 자신에 대한 각종 평가를 담담하게 받아들여라/ …………………9강

권말에는 북경대 인문학자 인명사전이 실려 있는데 20여명의 인물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아 참고가 되었다. 예를 들어 ‘후스’라고 하면 얼른 알지 못한다. ‘胡適 호적’을 함께 써놓아 전부터 들어왔던 그 인물임을 알 수 있었다.

 

전체 5장 67강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스무 명 남짓의 인문학자, 100여 권이 넘는 고전, 공자, 장자, 노자를 비롯한 역사 속의 인물 수 백 명이 등장한다. 격변의 중국 근대사 속에서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인간과 시대가 나아가야 할 길과 방향에 대해 고민한 이들의 짧은 문구에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짧은 강의 제목과 그 아래 소개된 학자의 명언만 읽어도 인생의 지침이 된다. 본문 속에는 역사 속 유명한 일화와 고사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하였다.

인간의 품격과 관련되는 용서, 개성, 양심, 신앙, 겸손, 용기, 명예... 등의 단어는 끝없이 나온다. 일부 어려운 대목도 있지만 웬만하면 중고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의 길을 열심히 달리는 사람, 자기만의 세상을 열어가려는 독자에게 이 책의 명언은 긴 인생의 여정에서 온전하게 삶을 지켜가도록 보탬을 준다. 이후에도 틈나는 대로 거듭 읽을 것이다.

 

자주 만나는 친구들에게 감명 깊게 읽은 한 부분을 소개한 적이 있다. ‘인생의 라이벌’에 대한 내용을  여기에 적어본다.

 

라이벌은 성공을 실현시키는 나의 반쪽

주유(周瑜)는 삼국시대를 종횡한 인재이다. <중략> 그는 스스로의 한계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자기보다 한수 위인 제갈량(諸葛亮)과 법과 지혜를 논할 때마다 번번히 불리한 위치에 놓였어도 스스로의 한계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결국 '이미 주유를 낳았는데 어찌 제갈량을 또 낳겠는가.'라는 한을 품고 피를 토하고 죽었다. 반면 제갈량의 다른 라이벌인 사마의(司馬懿)는 달랐다. 그는 제갈량과의 전투에서 지고 난 후 "난 아직 공명(孔明. 제갈량의 자)에 못 미치는구나."라고 말할 줄 알았다. 그는 라이벌의 실력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위로한 뒤에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나 결국 조씨(曺氏) 일가를 정치무대에서 쫓아냈다.

자신과 타인의 차이를 인정하고 적수에게 존중의 박수를 보낸 사마의는 주유보다 유쾌하고 예지롭다. <중략> 상대방을 이겼지만 상대방의 자신감을 지켜주는 라이벌은 존경할 만하다. 라이벌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는 것은 인생의 중요한 체험이다. 라이벌은 성공을 실현시키는 반쪽이다. 한 수 아래인 사람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한 수 배울 수 있는 고수를 찾아라. 라이벌을 만나야 실력이 단련되고 라이벌을 존경해야 실력이 한 단계 더 향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