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박승범 지음 <오늘부터 나는 리더입니다>를 읽고

늘충고 2013. 6. 24. 15:16

오늘부터 나는 리더입니다

박승범  
출판사 행복에너지   발간일 2012.05.15
책소개 『오늘부터 나는 리더입니다』는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주도할 리더의 길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도록 ...

한 가정에 가장이 있듯 우리 사회는 유치원의 분단조직에서부터 국회나 장차관회의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리더가 있다. 폭력조직에도 그럴 것이다. 인간은 누구든지 언젠가 한번은 리더가 된다. 그러므로 ‘리더’라는 키워드는 모든 이가 대상인 중요 관심사이다.

이 책의 제목만 보고 나는 굉장한 수확을 기대하였다. 현시대는 '피 튀긴다'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경쟁사회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는가. 우리가 반드시 리더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저자는 이야기해 주고 있다. 전략을 세우면 성공이 보이고 행동을 하면 꿈이 이루어진다며 저자는 ‘조금 더 특별하게! 조금 더 강인하게’를 주문하고 있다.

 

저자는 해병대 부사관으로 군 생활 틈틈이 자기계발을 위해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런 사실은 그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사회에서의 리더십, 군(軍)에서의 리더십, 해병대의 리더십으로 짜여있다. 저자는 리더로서 군 생활을 하며 터득한 실전 노하우와 리더십 강사로 활동하며 얻은 많은 지식을 우리와 나누려고 노력한다. 리더십에 대한 기본적인 고찰, 진정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소양과 자질을 이야기한다.

 

현대는 리더뿐만 아니라 구성원 하나하나가 주체적인 리더십을 가져야만 조직이 창성할 수 있는 21세기라고 강조한다. 굳이 리더의 지위에 오르지 않더라도, 진정한 리더십을 갖추고 주체적인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 본인의 삶과 이 세상을 이끌어야 하는 것 또한 현대인의 숙명이라 역설한다.

 

나만의 욕심일까. 이 책을 읽으며 약간 아쉬웠던 점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제목마다 붉은 글씨로 강조하였는데 예를 들면 ‘여성 리더십에 주목하라’, ‘동기부여를 위해 보상하라’, ‘유연한 문화’처럼 일률적으로 뒷말에 붉은 글씨로 표시했다. ‘흔들림 없는 신념으로 부대를 이끌어라’ 같은 경우 ‘부대를 이끌어라’ 보다는 ‘흔들림 없는 신념’이 더 강조할 말이 아닌가 싶은 게 나 개인의 소견이다. 그래서 단순 반복적인 편집이라고 인식돼 성의가 좀 부족해 보였다.

또한 소제목아래의 내용 전체를 읽다보면 요점인 듯한 곳에 진하게 표시를 해놓았다. 내용을 파악하기 쉽도록 배려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마음의 질문을 통해 현재에 충실 하라’ ‘흔들림 없는 신념으로 부대를 이끌어라’ 에는 한 군데에도 표시가 없어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책 속에 많은 인용문이 나오는데 주(註) 또는 참고문헌이 전혀 표시되지 않아 아쉬웠다.

마지막의 ‘해병대에 대해 알아보자’ 같은 부록은 해병을 갈망하는 젊은이에게 매우 친절한 안내이다. 이런 관점에서라면 전체적인 문장이 학생들도 이해하기 쉬운 서술이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제목에 비해 내용은 한자어가 많이 나오는 어려운 대목이 많았다. 또 이해하기 힘든 대표적인 한 곳이 기억이 나서 지적하니 다음번 책을 간행할 때 꼭 참고하시기 바란다.

123P ‘솔직히 말하지 않게 상대방을 대하는 것은 결국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솔직하지 않은 말로 상대를 대한다면 결국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뜻이라면 아무튼 고칠 필요가 있겠다.